똑같은 집 대성주택 똑같은 아파트로

2020-12-30     육성준 기자

형편이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똑같은 집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청주시 모충동 대성주택이 어느새 대단지 아파트로 변신했다. 6.25 전쟁 당시 포로수용소가 있었던 이 곳은 1971년 ‘말집’(일명 마구간)이라고 불리는 담 없는 집 80채가 지어져 영세민들에게 분양됐다. 20평 남짓한 집에서 30여 년 동안 삶의 터전을 일궈온 대성주택 주민들은 강산이 바뀌는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도 오랫동안 한식구처럼 기쁨과 슬픔을 나눠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