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대신 서빙로봇 나가요∼

2021-05-06     육성준 기자

 

“죄송합니다. 손님 조금만 비켜주세요. 감사합니다” 음식을 담은 서빙 로봇이 식당 사이를 돌며 말을 건넸다. 천장에 설치된 센서는 서빙 로봇과 연결돼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 앞까지 정확히 이동한다. 주문 즉시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로봇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청주시 강서동 한 보리밥집 풍경이다.

식당주인 조근원씨는 “한 대당 가격이 1800만 원이다. 부담스럽지만 요식업도 디지털과 친해져야 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데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과감한 투자와 함께 차별화를 두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요식업 35년째인 조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에 식당을 폐업했다. 그는“장사가 안되는 상황에 일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가니 대책이 없었다. 그래서 대안을 찾은 게 서빙로봇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