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본격 공사 착수

총사업비 150억 원 들여 2023년 완공 목표

2022-03-09     윤상훈 기자
단양군청

 

단양의 꿈과 애환을 간직한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기적의 다리는 최근 주탑과 현수교 제작에 필요한 바지선 선단 제작을 시작으로 주탑 기초공사와 케이블 조립 등 초기 공정에 들어갔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단양역 인근 5번 국도에서 시루섬을 거쳐 맞은편 수양개 관광지를 잇는 기적의 다리 공사에는 총사업비 150억 원이 투입된다. 총 길이 590m, 2m의 현수교와 케이블식 다리를 합쳐서 만드는 하이브리드식 교량이다.

기적의 다리가 완공되면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없어 생태 자연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루섬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2.5의 둘레길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양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배티의 습격과 1985년 충주댐 건설과 함께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 섬은 1972년 대홍수 속에서 높이 7m, 지름 4m의 마을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의 사투를 이겨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웃끼리 부둥켜안고 버티는 과정에서 엄마 품속의 아이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슬픈 이야기를 함께 담은 섬이기도 하다.

군은 시루섬에 얽힌 사연을 알리기 위해 2017년 섬이 잘 보이는 단양역 인근 국도변에 시루섬 기적 소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시루섬은 예부터 소금 뱃길로 상인들의 뱃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굉장히 부흥했던 지역이라며 기적의 다리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단양발전의 촉매제로써 우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