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상장 실패, 비상경영 체제 돌입

투자유치 난항…고용량 제품 출시‧2단파워트레인 상용화 추진

2022-03-13     김천수 기자
경찰청이

전기이륜차 MBI 제품 생산기업인 주식회사 엠비아이가 코스닥 상장과 투자유치에 실패하면서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비아이는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상용차 판매에 들어간 뒤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상태다.

최근 엠비아이에 따르면 거래소의 기술평가 A등급을 받아 지난해 기술상장을 추진했지만 매출 부진과 자금난이 겹쳐 상장 추진을 미룬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경영투자 전문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엠비아이는 경찰청에 70여대의 제품을 납품하고 공유배터리스테이션(SBS)을 개발해 설치하면서 배달 업계에 높은 관심을 받은 업체다.

경영 위기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협의 중인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면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며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이 출시돼 라이더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2단파워트레인의 상용화를 위한 설계 전문용역에 들어갔다”며 “이를 반영한 기술 재평가를 실시해 내년쯤 상장 절차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임원진 교체와 조직개편 등 주주들의 경영쇄신 목소리가 높을 전망이다. 한편 청주산업단지에 소재한 엠비아이는 변속기 특허 기술로 성장한 소부장 기업으로 전기오토바이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