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부터 풀어내야 하는 삶.

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마흔 여덟.

2008-10-13     김태종
살면서 보니
꼭 올 줄 알았던 것이 오지 않는 수도 있고
바라지도 않았던 것이 뜻밖에 오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오지 않은 것에서 생기는 아쉬움이 있어
그걸 걷어낼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고
천천히 제법 긴 시간을 들여 조금씩 지워냅니다.

뜻밖에 온 것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때로 삶의 균형을 잃게 하였음도 보이는데
이제야 그런 걸 어떻게 품어 안아야 하는지
조금씩 방법을 알 듯도 합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현실이 된 것에만 마음을 기울이고 힘을 쓰겠다는 것을
비로소 배우는데
오늘도 내게 있는 것으로부터 삶을 풀어내며 하루를 살아야지 하며
아침의 시원한 가을기운을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