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박' 오장세 전의장 끝내 '카지노로'

2일 그랜드코리아레저 전무이사 발탁, "충북위해 노력하겠다"

2009-01-02     안태희 기자

충북도의회 의장직을 하다가 총선에 나섰던 오장세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의 전무로 발령났다.

그랜드코리아레저(주)는 2일자로 오장세 전 의장을 임기 3년의 전무이사로 발령냈다. 오 전의장은 이에따라 이날부터 서울본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 럭’을 운영하는 업체로 올해 매출목표만 3,8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외국인전용 카지노 업체다.

오 전무는 "그동안 고향에서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완성하는데 충북의 목소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전무는 또 "충북인들의 불만이 많지만 이런 목소리를 대변해 충북발전에 노력하겠다"면서 "주말에는 지역에서 지역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의 '변신'의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임명에서 대통령이 영향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 전무는 충북도의회 의장 재직 중 지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 청주 상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뒤 정치재개를 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