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상하는 제주도 '영리병원'

보건의료노조 "'투자개방형병원'은 포장에 불과"

2009-02-05     뉴시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일 제주도가 지난해 이어 영리병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28일 도내 영리병원 허용여부를 놓고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 39.9%, 찬성 38.2%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 측은 제주도가 작년 국내영리병원 도입 무산이 홍보 부족이라 판단해, 올해 추진할 4단계 제도개선안에 국내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동영상 제작 등 대대적인 여론 몰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올해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는 4단계 제도개선안에 '투자개방형병원'이라고 이름만 변경했을 뿐 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대대적인 여론몰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여론조사 발표 직후 영리병원 도입이 자신의 소신이며 여건이 성숙돼면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또 의료기관 TV광고허용 등 병원의 영리행위에 대한 규제완화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강조한 바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