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가마, 이치로 기다려라

메이저리그 가는 김선기 청주 세광고 3학년 선수

2009-05-07     이승동 기자

   
도내 최초로 메이저리그 루키가 탄생했다. 국내 투수로서는 5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된 주인공은 세광고등학교 3학년 김선기 선수. 시애틀 매리너스와 43만달러(한화 5억5천)에 계약하고 수업일수를 모두 채우는 올 9월이나 10월 출국을 앞두고 있다.

185cm의 키 81kg 몸무게 단단한 몸매를 갖고 있는 김선수는 최고 구속 145km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이미 고교야구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어급이 없다는 올해 교교 선수 중 가장 빠른 구속을 가지고 있는 김선수는 석교초등학교 세광중학교를 거치며, 부상 한번 없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다.

이미 고1때 138km의 구속을 자랑할 정도였다. 김선수는 “어깨 하나만큼은 자신있다”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철저한 사생활관리와 개인연습으로 꼭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몇년새 세광고 야구팀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대회우승 후보 팀과의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에게 이미 고2때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일단 최하위, 교육리그로 입단하게 된 김선수는 2년안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보겠다는 목표로 이를 악물고 있다. 그는 “2년동안 집에 오지 않을 생각이다. 집생각도 하지 않고, 하루빨리 영어에 능통해 감독 및 팀 동료들과 친해지고 싶다”며 “성실한 모습으로, 팀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팀이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만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이 항상 미안하다는 김선수. 그가 2년 뒤 같은 팀 소속인 스즈키 이치로 선수와 어깨를 겨누는 대형선수가 돼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