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을거리운동이 곧 사회혁명이죠”
변지숙 icoop청주생활협동조합 이사장
icoop청주생활협동조합은 ‘윤리적 소비·착한 경제윤리를 이끄는 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회원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 그리고 지난해 5월 21일 청주시 금천동에 ‘자연드림’이라는 매장을 내고 조합원 500여명을 확보했다. 이 곳에서는 유기농 식품류뿐 아니라 친환경 생활필수품까지 ‘없는 것 빼고’ 다 판매한다.
그럼 그가 자주 가는 식당은 어디일까? 구법원사거리에서 서운동 쪽으로 50m 방향의 ‘금호식당’(T. 043-253-0429)을 추천했다. 생태찌개로 유명한 곳이다. 국물맛이 시원하고 집에서 끓인 것처럼 자연스런 맛이 난다는 게 추천 이유였다.
하기야 청주사람 중에서 금호식당의 생태찌개를 모르면 좀 과장해서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이 곳은 소문이 나있다. 겉보기에 생태찌개는 특별해 보이지 않았으나 국물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속도 편안했다. 밑반찬으로는 물김치와 무 생채, 콩자반, 콩나물무침, 깻잎, 겉절이 등 간단했지만 집에서 한 것처럼 소박한 맛이 났다.
변 이사장은 요리솜씨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인심이 좋아 주변사람들에게 밥도 잘 해 준다. 초등학교 동창모임, 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 모임, 생협 관계자 등 한 달이면 3~4번 정도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다. ‘먹는데서 情이 생긴다’는 게 평소의 지론. “밑반찬 종류를 항상 준비해놓고 찌개와 전 종류 등을 후닥닥 만들면 어렵지 않게 손님을 대접할 수 있다. 손님들이 맛있다고 먹으면 기분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럴 때는 넉넉한 큰언니 같다.
“생협운동은 단순히 내 밥상 건강하게 하는 게 아니고 농민을 살리고,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사회혁명이다. 괴산군에 조합원수가 늘어나니 친환경농업을 하는 생산자가 90가구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게 확대되다 보면 우리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는 것”이라는 그는 “유기농제품이 비싸다고 알고 있지만, 조합원이 월 10만원정도 소비하면 조합비를 빼고도 이익이다. 조합원가는 시중가의 20~30%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월 조합비는 1만8000원이다.
변 이사장은 앞으로 생협 마을모임을 활성화해서 자녀교육과 사회이슈에 관한 토론, 음식만들기 등의 실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욕이 앞서는 그는 하고 싶은 것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