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오케스트라에 도전장을 내민다’

아마추어로 구성된 ‘청풍명월 빅밴드’ 초연

2003-10-24     충청리뷰

각 분야에서 아마추어 그룹들의 활약상이 뜨겁다. 그 가운데 일반인으로 구성된 ‘청풍명월 빅밴드’는 ‘재즈오케스트라’다. ‘재즈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깬 이들은 지난 20일 저녁 7시에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첫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창단기념무대에서 ‘진주조개잡이’, ‘사랑의 트위스트’,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아침이슬’ 등을 선보였다. 낯익은 곡들이 재즈선율에 맞게 다시 편곡돼, 호응을 얻었다.

‘청풍명월’은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종완씨가 단장을 맡고 있고, 나머지 22명의 단원들은 교사, 대학생, 물리치료사에서 자동차정비사까지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들이 모이게 된 계기는 지난 2001년 음악동호인 몇몇이 모여 만든  ‘몸부림스’가 시초였다.

지휘는 일신여고 관악단을 이끌고 있는 박희근교사가 맡았다. 박교사는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재즈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며 “점차 나은 음악을 선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청풍밴드의 앞으로의 계획은 “매년 정기연주회를 갖고, 또한 제주국제관악제 및 일본 빅밴드와의 교류와 각 시군축제에서 참가해 이들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라는 것.

‘재즈는 자유다’명제를 실현시킬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강행군을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