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심각' 단계로 격상

군의료 인력 투입·학교·직장 휴업령도 가능

2009-11-03     뉴시스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지자체별 대책본부가 4일 구성돼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정부는 필요에 따라 군 의료인력을 투입하거나 여행과 행사를 제한할 수 있고 상황이 심각할 경우 감염지역의 학교와 직장에 휴업령을 내릴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학교대책은 부처나 전문가별로 이견이 많은데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행정지침이 각 시·도 교육청에 하달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현행 방침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정부는 지난 7월21일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자 '경계'를 발령했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아닌 전염병으로 최고 단계가 선포되는 것은 지난 2006년 조류독감 파동으로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가 만들어진 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