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힘내세요” 수능시험 현장스케치

신종플루 탓인지 예년 비해 차분한 분위기 ‘응원’
도내 확진환자7명등 22개 분리시험실에서 시험

2009-11-12     이승동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오전 7시30분, 충청북도교육청 제51지구 제11 대학수학능력 시험장인 청주 대성고등학교 정문 앞.

수능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왔던 한파가 웬일인지 이번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수험생을 격려하려는 학부모와교사 후배들로 붐볐다.


정문양 옆은 ‘수능은 너의 것’ ‘수능대박’이란 플래카드를 준비해온 충북여고 일신여고 산남고등 청주시내 학생 100여명이 선배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응원전을 펼쳤다.

또 목이 터져라 개사한 응원가를 부르는 등 이곳은 선배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신종플루 탓인지 예년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의 모습이었다.

김혜정(일신여고·2)양은 “지금까지 고생한 선배들이 결실을 맺는 이 순간에 꼭 함께하고 싶어 응원을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 모두들 좋은 점수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입실 마감시간인 8시 10분.  몇몇 학생들이 늦을 새라 바쁜 걸음을 옮기는 것 이외에 입실 완료시까지 별다른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평온한 분위기로 교문은 닫혀졌다.

교문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 이명자(50·금천동)씨는 “떨지 말고 차분하게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발휘해 주기만을 기원 한다. 1교시가 끝날 때 까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충북도내에서는 30개 시험장에서 총 1만6775명의 수험생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한편 이중 신종플루 확진판정자 7명과 의심환자 67명은 확진환자 2곳 등 의심환자20곳, 22개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