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 38개 주요 수술비·입원일수 공개

2010-01-25     뉴시스

위암과 갑상샘암 등 주요 수술에 대한 전국 병원의 진료비와 입원일수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위절제술 등 건강보험에서 입원진료비가 많이 들거나 발병률이 높은 38개 수술을 대상으로 전국 682개 병원의 수술비와 입원일수 정보를 인터넷(www.hira.or.kr)을 통해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위절제술의 경우 마산 삼성병원은 진료비가 996만원인데 반해 인제대학교 동래백병원의 진료비는 513만원에 불과해 진료비가 1.9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병원 간 입원기간도 최대 2.3배 차이가 나는 등 같은 치료라도 병원에 따라 진료비가 크게 달랐다.

갑상샘 절제술의 경우 종합병원간 진료비는 1.9배, 입원일수는 2.6배, 엉덩이 관철치환술은 진료비 1.5배, 입원일수는 3.1배나 차이가 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병원 진료비 정보는 병원을 선택할 때 수술에 필요한 보험 진료비와 입원기간을 사전에 예상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병원에 입원할 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되는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병원 측에 지급한 비용과 소비자의 본인부담금을 합친 것으로 소비자가 직접 지출하는 돈과는 차이가 있다.

심평원은 이와 함께 손·발가락 접합수술이나 화상치료 등 전문적인 진료와 장기이식술 등 특정진료 12가지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도 공개한다.

손·발가락 접합수술 전문병원 47곳, 화상치료 전문병원은 31곳, 망막수술 138곳, 사시수술 91곳, 장기이식술 65곳, 인공심박동기 110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