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겠다”

1년 동안 10개 자격증 취득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상향규씨

2004-02-05     백낙영 기자

30대 중반의 직업인이 직업전문학교에 입학 1년동안 10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공무원 공채시험에도 합격하는 등 형설지공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2월 전문건설공제조합 직업전문학교를 수료하는 상향규(35세)씨.

상씨는 전문대학에서 냉동 및 공기조화 학과를 졸업한 후 관련계통에서 일을 하던 중 건축시공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돼 잠시 생업을 뒤로 한 채 지난 3월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전문건설공제조합 직업전문학교 건축리모델링과에 1년과정 교육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하고 열심히 공부해 2003년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한 국가기술자격검정에서 자격증을 무려 10개나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성과는 97년 전문건설공제조합 직업전문학교가 설립된 이래 개인이 1년에 취득한 자격증으로는 최다취득에 해당된다.

그가 취득한 자격증 10종은 조적, 미장, 타일, 방수, 철근, 거푸집, 건축도장, 건축목공, 온수온돌, 실내건축기능사 등 모두 집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이다. 그는 학교졸업을 앞두고 철도청 시설본부 건축분야 공채시험에서도 최종합격하는 영광을 얻어, 요즈음 대학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고생을 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상씨는 “이제 건축직 공무원으로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