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서 흑자 경영의 자립기반 구축” 공로

충주의료원 홍주희씨

2004-02-13     민경명 기자

공기업 경영평가 ‘경영대상 최우수상’ 수상안정된 직장 생활이 보장됐던 공직을 떠나 만성적자에 시달리며 갖은 어려움을 겪던 충주의료원 관리부장으로 취임한 홍주희씨가 경영혁신으로 흑자경영의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둬냈다. 

 이로써 홍씨는 전국 343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경영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99년 충주의료원은 구조적인 만성적자에 시달려 도의회의 폐쇄 요구에 몰렸다. 이에 충북도는 당시 공기업계장이었던 홍씨에게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의료원을 살려보라’는 특명을 내려, 현지에 파견했다. 홍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사님이 나에게 악역을 맡긴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여 현지에 내려가 상황을 파악한 홍씨는 자기희생 없이는 오랫동안 고착된 방만한 경영구조를 혁신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자신 앞에 떨어진 ‘충주의료원 회생’ 특명에 전부를 투신하기로 하고 공직자로서의 포부와 희망을 접고, 지방공기업인 충주의료원 관리부장을 맡는다.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지방공기업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창의적 경영기법’과 ‘하면된다’는 조직의 자발적 창의성을 부활시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진료재료비의 단가입찰 및 일반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예산운영의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인력 조직관리에서도 타이트한 운영으로 군살을 뺐다.

이와 아울러 노조와도 협의와 타협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면서 노사간 합리성을 견고히 한 것도 바탕이 되었다.

 이런 노력으로 존폐 기로에 서 있던 충주의료원은 지난2002년 7200만원 흑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억38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홍부장은 “이제 지방공기업으로서 자립 기반을 맞은 만큼 지역사회에 더 기여하는 공익사업에 심혈을 쏟겠다”고 밝혔다. 주민초청 무료암검사와 간담회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