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판화가, 30년 판화인생 결산하다
청주 예술의전당 15일~22일, 평범한 사람들 열광
2011-11-17 충북인뉴스
그는 그동안 판화작품만 최소 2000여점, 벽화와 엽서그림 등을 합치면 5000여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거의 이틀에 한 점씩 만든 셈이다. 온라인 공간 ‘나뭇잎편지’ 등록회원도 6만명이 넘었다. 그래서 부지런히 작업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 때는 고르고 고른 작품만 선보인다. 자신의 30년 판화인생을 결산하는 셈이다. 독재정권시절, 주먹을 불끈 쥐고 싸우러가자고 표현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철수 판화가는 지난 87년부터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내려와 산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이제는 충북사람이 다 됐다. 논·밭 합쳐 2000평의 농사도 짓는다. 그래서 그런지 판화 주제도 서민적이고 시골풍이다.
‘저물도록 일했습니다. 이제 들어가자고 아내와 남편이 서로 부릅니다. 밥은 달고, 잠은 깊을 겁니다’ 같은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얘기를 주제로 작품을 한다. 길을 걷다가, 밭일을 하다가, 눈길을 걸으며 했던 생각들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재주가 탁월하다. 그래서 일까. 그의 전시 때는 평범한 사람들이 열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