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보궐선거도 감성선거?
민노당 후보 못내 아쉬움 남아
2004-05-20 충북인뉴스
또한 무소속 김호복씨는 이시종 벽에 막혀 번번이 정치적 변방(?)을 맴돌아야 하는 아픔을 감내했으며, 무소속 정재현씨도 시민운동가의 제도권 진입을 시도했다가 이미 현실정치의 한계에 부딪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곳 유권자들이 몇몇 후보에 대해선 노골적(?)인 동정론이나 측은지심을 숨기지 않아 과연 이런 분위기가 실제 투표에 어떻게 미칠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한편 자체 후보를 내세울 것인지 고민하던 민주노동당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정재현씨의 민노당 영입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당헌 당규상 공직후보 자격미달로 무산됐다는 것. 민노당의 공직후보가 되려면 3개월 이상 당적을 유지해야 한다.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위주의 정당운영을 선도하고 있는 민노당은 이런 점엔 특히 철저하다. 무소속의 박종완 전의원도 민노당 공천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당내 규정상 자격이 안돼 성사되지 않았다. 박 전의원은 잠시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당론과는 반대로 FTA 비준안을 반대하고 대통령탄핵소추안에도 설훈의원 등과 함께 반대표를 던져 분명한 소신을 보임으로써 농민들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