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교수 56명이 만든 ‘형설교수장학회’
2002-04-27 충청리뷰
지난 19일 서원대학교 역사문화관에서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서원대 교수들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가 열린 것. 순수한 개인 자격으로 매달 1구좌(1만원)에서 5구좌(5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내놓은 교수들은 이 날 서원대생 8명, 산하 중고등학교 학생 4명에게 각각 장학금을 지급했다.
‘형설교수장학회’를 이끌고 있는 허원(역사교육과) 교수는 “서원대와 산하 중고등학교가 같은 울타리에 있지만 공동체의식이 희박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교수들이 학생들을 격려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찾다가 장학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97년 이 장학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서원학원내 대학 및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가운데 봉사와 희생정신이 강하고 가정형편상 학비조달이 어려운 사람. 올해가 네 번째 행사로 그동안 총 44명에게 337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형설교수장학회’ 관련 교수들은 앞으로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해 ‘좋은 일’을 계속할 뜻을 비쳤다. 이 장학회에는 56명의 교수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