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교제시 남학생은 성관계, 여학생은 키스까지

2004-06-12     민경명 기자
이성교제를 할 때 대체로 남자 대학생들은 상대방과 성관계까지 생각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키스까지 신체접촉을 허락할 용의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대구한의대 성폭력상담소가 지난 달 25일 대구여성회와 공동으로 재학생 1천122명(남:490명, 여: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의식 조사 결과 "이성과 사귈때 성적접촉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학생의 32.2%는 `성관계까지'라고 응답했고 여학생의 59%는 `키스까지'로 답변했다.

이어 남학생의 경우 `키스(29.7%)', `포옹(14.15%)', `짙은 애무(9.25%)' 등의 순으로 답변했고 `신체접촉을 전혀 안한다'는 응답은 14.8%였다.

또 여학생들은 `신체접촉을 전혀 안한다'가 17.6%였고 `포옹(11.1%)', `성관계(6.9%)', `짙은 애무(5.4%)' 등의 순이었다.

"본인 또는 애인의 임신사실을 알게 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학생의 40.7%와 여학생의 53.6%가 `병원에 함께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남학생의 11.6%와 여학생의 5%는 `연락을 끊고 피한다'고 답변했고 나머지는 가족이나 친구 등과 상의하는 등 외부의 도움을 구한다고 밝혔다.

상담소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이성교제시 남학생들은 대체로 성관계까지 생각하고 있는 반면 여학생들은 키스 정도의 수준이어서 남.여 학생간 성에 대한 의식차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