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 아니면 볼 수 없는 장관 억새밭, 어디서 볼까

도심은 청주 무심천 분위기 좋아… 제주·울산·포천·영암·창녕·고성 등도 유명

2013-10-24     홍강희 기자

청주무심천 가을억새가 환상적이다. 바람이 불면 긴 머리를 휘날리며 한 쪽으로 눕는 풍경이 장관이다. 가을 이 맘때 아니면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조락의 계절 가을은 확실히 쓸쓸함을 동반하지만 그래도 얼마 남지않은 가을을 즐겨보자. 그럼 전국적으로 억새밭이 장관이 곳은 어디가 있을까.

도심에서는 청주시내를 가로지르는 무심천이 가볼 만하다. 도심에 있다고 우습게 보지 말고 꼭 가보기를 권한다. 무심천은 롤러스케이트장 주변 산책로를 따라 억새가 길게 피어있다. 바람따라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것이 여간 운치있는 게 아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제주 거문오름 탐방이 끝나는 지점 억새밭 8만여㎡의 길이 있다. 또 울산 태화강은 억새밭걷기대회를 할 정도로 억새 풍년이다. 경기 포천 산정호수와 명성산에서는 억새꽃축제가 10월 27일까지 열린다.

전남 영암 월출산과 천관산, 경남 창녕의 화왕산, 강원 고성군의 신평들 억새밭과 정선군 민둥산, 충남 보령시 오서산, 영남 알프스 등도 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억새는 산 또는 들에서 자라고 잎에 흰색의 잎맥이 있다. 줄기는 속이 차있고, 색깔은 자주빛을 띤 황갈색이나 은빛이다. 억새 뿌리는 이뇨작용과 해열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헷갈리기 쉬운 갈대는 습지나 강가에서 자라고 잎에 잎맥이 없다. 줄기도 비어있고 땀이 많은 사람 탈수증을 예방하고 배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