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김선일 살려내라"

사이버 분향소 흥분한 시민들, "정부는 뭐했나" 분노와 함께 애도 물결

2004-06-23     민경명 기자
이라크 전쟁 희생자인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비는 물결이 전국 방방곡곡 온-오프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23일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지에는 김씨의 명복 을 비는 근조리본(▶◀)을 앞에 붙인 추모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MSN메신저 등 메신저 이용자들도 2002년 여중생 사망사건, 대통령 탄핵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대화명 앞에 근조리본 표시를 달아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 등에는 '김선일씨 추모카페' 등 김씨를 추모하는 카페들이 수십 개씩 새로 개설됐으며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cafe.daum.net/womensw)' 카페의 경 우 회원이 원래 100여명에서 이날 2천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관련 카페를 찾는 사람 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우리와 별반 상관도 없는 남의 전쟁에 휘말려 무고한 시민이 억울하게 죽어간데 대한 자책과 분노도 쏟아지면서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cbi 뉴스 자유게시판에도 "참수소식들을때 이라크무장괴한 보다 왜 이나라가 싫어질까?? 이민가야 겠다"는 자책에서부터 "더 이상의 테러를 방지하기 위하여 파병병력을 전투병으로 배가하여 이라크내 테러분자를 소탕하여 중동의 평화를 세계의 평화를 찾아주는 해결사가 되자" "일본인도 풀려났는데 외교 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바보 같은 정부 모습"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부 대응을 비난했다.

한편 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 충북도민행동’(이하 충북도민행동)측은 이날 청주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 '고 김선일씨 추모와 이라크 파병철회'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청주 성안길에서 촛불집회(밤 8시)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으며 24일부터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사무실 앞에서 이라크파병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