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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이명훈 충북전통시장상인연합회 회장
“골목 특색을 살리는 사업을 하겠다”
2018. 03. 14 by 권영석 기자

지난 2월 28일 이명훈(59) 충북전통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이 연임됐다. 충북전통시장상인연합회는 충북도내 47개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단체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한다.

연임된 이 회장은 2014년 처음 충북전통시장상인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25년간 청주사창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했고 지역 전통시장상인들과 연대해왔다. 사창시장상인회장과 청주시전통시장상인회장 그리고 충북전통시장연합회장까지 그의 이력의 반은 ‘회장님’이지만 늘 열린사고로 전통시장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모습이 상인들의 마음을 훔친 것이다.

그는 “앞으로 시장마다 특화된 분야에 젊은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게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마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업들이 시장을 특화하는 쪽으로 흘러가기 보다는 어디서 잘된 것을 벤치마킹하는데 더 주안점을 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청주의 한 시장의 경우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많은 창업들이 이뤄졌지만 시장을 찾는 고객층에 적합하지 않은 아이템들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현재 그 시장은 창업했던 청년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이다.

이 회장은 “전통시장은 자신의 특색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사창시장은 기름을 짜는 방앗간이 유명하다”며 “다른 시장들도 마찬가지다. 젊은이들이 시장에 들어와 마카롱을 만들다가 안 되면 나갈 게 아니라 시장과 융화해 오랫동안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새롭게 취임한 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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