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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박물관에서 아름다운 음악회 여는
이내옥 국립청주박물관장
2003. 07. 04 by 홍강희 기자

‘한여름밤, 아름다운 선율을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최근 청주박물관이 ‘박물관 음악회’를 기획하면서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대폭 늘었다. 지난 4월에 시작한 음악회는 매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6월에는 840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청주박물관 음악회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이내옥 관장(49)이 이 분야에서는 이미 ‘자랑할 만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국립진주박물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물관 음악회를 개설,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오게 한 주인공이다.

이 관장은 “작년 10월에 음악회를 시작했는데 시민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 밤에 박물관 잔디밭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더욱이 청주박물관은 전국 박물관 중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지 않는가. 음악회는 어떤 격식도 필요없고 가족들과 손잡고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즐기면 된다. 날짜는 매월 마지막 주에 하는데 야외에서 하는 만큼 일기예보를 참고해 확정한다”며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함께 들려주고 있다. 앞으로 유명 아티스트들을 불러서 청주시민들에게 ‘문화적 쇼크’를 주려고 섭외중이다. 아마 몇 년 계속하면 진주처럼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서울 용산박물관 전시팀장을 거쳐 지난해 6월 국립청주박물관장으로 부임한 이내옥 관장은 이 외에도 박물관 연구과정을 개설,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연구과정은 불화, 궁궐과 불교건축, 한국의 전통음악, 조선시대 인물의 재발견을 주제로 강의와 문화유적 답사과정을 특색있게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이 관장 덕분에 청주시민들은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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