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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우진교통 홍순국 씨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의 노동조합 위원장만 10년,
2017. 07. 13 by 육성준 기자

“사람들은 우진교통이 정상화되었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 생각합니다.”

10년 동안의 노조위원장을 마치고 다시 현장조합원으로 돌아가는 홍순국 씨가 말을 이어간다.

“그럼 무엇이 정상화인가, 돈이냐?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을 비롯한 전 구성원들이 마음의 이기심을 함께 내려놓는 것, 그 것만이 모두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자주관리기업의 정상화라고 생각합니다.”

우진교통은 극심한 임금체불에 이은 직장폐쇄로 장장 171일간의 파업 끝에 지난 2005년 김재수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모두가 주인이 되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그는 자주관리기업에서 노동조합은 한 가정으로 치면 울타리 역할이라고 말한다. “노동자들의 책임과 의무가 동반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노동자들을 위한다는 것은 좋지만 그러러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많은 고민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차고지를 일일이 찾아가 기사들에게 피로회복제를 나눠주며 현장조합원들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이젠 현장에 돌아가 똑같은 조합원으로 일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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