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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음성 70대 짚공예가, 기능전승자 선정돼 강태생씨
2002. 08. 16 by 충청리뷰
멍석·삼태기·가마니등 사라진 짚 공예품 제작

30여년동안 사라져가는 전통 짚 공예에 매달려온 70대 장인(匠人)이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뽑은 2002년 기능전승자(짚 공예부문)로 선정됐다. 젊은 시절 속리산 법주사에 들어가 목수들에게 목공예를 배우기도 했던 강태생씨(77·맹동면 쌍청리)는 농사를 지으며 익혔던 각종 짚 제품 제작기술을 30여년간 독습해왔다. 강씨는 멍석, 짚자리, 가마니, 삼태기, 짚신, 돗자리등 일상적 생활용품 이외에 사라져간 돗틀, 바디등 10여가지의 짚 공예품 제작도구를 복원했다.
강씨는 각종 공예품경진대회에서 장관·도지사상을 여러차례 수상했으며 올해 기능전수자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매달 80만원씩 창작지원금을 받게됐다. 선정소감에 대해 강씨는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묻어있는 짚 공예품이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안타깝다. 하지만 정부에서 늦게나마 전통 공예품으로 인정한 것 같아 다행스럽다. 모든 기술을 제자들에게 물려줘 짚 공예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학에도 조예가 깊은 강씨는 맹동면 노인회장으로 15년째 봉사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전통예절을 알리는 ‘우리생활 교본’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 강씨 작업장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4명의 문하생이 짚 공예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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