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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사카키 요시유키 HUGO(인간지놈기구) 회장
2002. 10. 04 by 충청리뷰
“한국, 반도체기술 BT에 접목하면 좋을 것”
머잖아 고혈압·당뇨 예방 가능해 질 것

최근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세계 석학들의 집합소가 된 듯한 느낌이다. 지난 9월 26, 27일 이틀간 열린 ‘오송국제심포지엄’(세계 인간게놈기구 지원)과 10월 2∼4일까지 열리고 있는 ‘오송국제바이오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석학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노벨상을 비롯,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Laskar Award를 수상한 쟁쟁한 학자들도 끼어 있어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뉴 프런티어 오브 지노믹스(New Frontier of Genomics)’란 주제로 열린 오송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한 사카키 요시유키 HUGO(인간지놈기구) 회장도 바이오 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인사였다.
사카키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10년안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며 “새로운 약물이 1∼2년을 주기로 계속 나오는, BT기술의 전성기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카키 박사는 “30만종에 달하는 인간 단백질의 활동을 조사하는 국제 공동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유전자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전체 메카니즘을 연구하는 쪽으로 지놈프로젝트의 방향이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키 회장은 “지놈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해 왔지만 일본의 단백질 연구의 경우 미국과 대등하거나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역시 뛰어난 반도체 기술을 바이오 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지놈프로젝트에서 기술 선진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계 질환 분야 권위자로 일본 도쿄대 의과대 교수이자 동 대학 이화학연구소 인체지놈연구단장이기도 한 사카키 HUGO 회장은 세계 최초로 인간의 21번 염색체를 해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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