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사람@인터뷰
노래 열정으로 뭉친 ‘아저씨’ 합창단 창단
2002. 10. 11 by 충청리뷰
청주크리스챤합창단, 아마추어 단원 주축 30여명 참여

청주에서 결성된 남성 합창단의 귀한(?) 공연이 지난 4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기독교 신앙인이 주축이된 ‘청주크리스챤 남성합창단’은 지역 성악가들과 함께 초가을밤의 작은 음악회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충북예총이 주최한 제44회 청풍명월 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대 중반부터 40대후반까지의 남성단원 33명으로 구성된 청주크리스챤 남성합창단은 음악을 통한 선교활동과 지역 합창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9월초 결성됐다. 전체 단원 가운데 절반이상이 비전공 출신의 순수 아마추어로 의사, 공무원, 개인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합창단 결성에 산파역을 한 한기철총무(42·김용섭법률사무소 사무장·사진)는 청주YMCA에 이어 분평동사무소에서 주부 노래교실 무료강사를 맡고 있으며 과거 시립합창단(비상임), 샬롬콰이어 혼성합창단에서 활동한 열렬한 음악애호가다. “러시아에서 공부하신 이영석지휘자가 지도해 주시기로 해 합창단 결성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청주YMCA 주선으로 ‘청주장로성가단’이 10여년째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상 아마추어 남성합창단은 전국적으로 희귀한 편이다. 우리 단원들은 음대 재학생, 대학강사 등 전공자와 비전공 직장인이 반반이다. 순수 아마추어 단원을 더 늘려 자생적인 활동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총무의 설명이다.
합창단은 이미 지난 2일 충주 우륵문화제 합창의 밤 행사에 초대돼 대외적인 첫 공연을 갖기도 했다. 또한 기독교단체, 대학, 교회 행사등에 초청이 쇄도해 11월까지 공연일정이 빡빡한 상황이다. 내년 3월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공식적인 창단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휘자 이영석씨는 “매주 한번씩 모여 서너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아마추어 단원들의 열정이 남달라 오히려 전공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20곡의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고, 공연이 연습이고 연습이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합창은 더불어 만드는 소리이기 때문에 음악에 관심있는 분이면 누구든지 참여하실 수 있다. 공연을 보고 지레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의지를 갖고 함께 연습하면 누구나 합창무대에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