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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엑스포 특급 도우미 송승우씨(34)
2002. 10. 17 by 충청리뷰
제천 출신으로 GSK e-비즈팀장 맡고있어
다국적 기업중 엑스포 참여 가장 먼저 결정...행사관련 많은 조언도
“바이오 엑스포 국내 BT 발전에 큰 기여할 것”

24일 폐막을 앞두고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장 기업관에는 다국적 업체로 참여 중인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laxo Smith Kline:GSK)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현장의 최고 책임자로 보이는 한국인을 만나볼 수 있다.
오송바이오 엑스포 기업관내 GSK관의 설치·전시·운영을 총괄하는 GSK e-비즈 팀장 송승우씨(사진·34)가 그이다. 송 팀장은 이번 엑스포 행사에 전문가 그룹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다국적 기업중 가장 먼저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타 회사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GSK의 참여는 결국 10개에 이르는 다국적 기업의 참가를 이끌어 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겠지만 오송바이오 엑스포에 대해서도 일부의 설왕설래가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은 긍정적인 사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도는커녕 생각조차 하기 힘든 법입니다. 제 생각으로 현재 성황리에 열리는 오송바이오엑스포는 앞으로 충북을 넘어 한국의 BT(바이오 기술) 발전에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송 팀장은 “오송바이오엑스포는 충북만의 행사가 결코 아니다”며 “행사직후 거창한 결과물이 곧바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태도”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는 서로가 격려와 칭찬, 애정어린 충고를 통해 행사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엑스포 조직위 내에서 젊고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서승우 부장(34)은 “송팀장이 엑스포 행사와 관련해 정말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있다”고 했다.
‘다국적 기업의 책임자라면 영어 정도는 완벽하지 않을까?’ 송 팀장은 기자의 질문에 즉답대신 일화 소개를 통해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GSK 그룹 산하 기업들이 모두 참여하는 ‘E-Biz 페어’에서 온라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제가 대표로 나서 발표를 했는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창하거나 완벽하진 않지만 영어를 원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제대로 알렸다는 점에서 전달능력은 있다고 봅니다.”
송 팀장은 사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의 유학시절을 포함해 9년간 현지생활을 하는 동안 영어를 익히며 느낀 점과 영어학습의 노하우를 담은 ‘영어 아무나 한다’(삼진기획)를 펴내기도 했다. 제천출신으로 지난 98년 미국에 있을 때 이메일로 “고향 충북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자청해 충북도의 국제자문관으로 일하고 있는 송 팀장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올 3월 미국 알라바마주 루번시의 명예회장에 선임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GSK의 한국 현지 책임자로서 늘 바쁠 게 틀림없는 그이지만 송 팀장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영어 아무나 한다’와 ‘새로운 리더의 조건’, ‘지금 시작하십시오’(Do it now!) 등 3권의 저서를 갖고 있다. 이뿐 아니라 내달 나오는 ‘이제 어떻게 마케팅을 할 것인가’(글로벌 출판사)는 원고작성이 끝났고, 내년 1월 출간예정으로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비법’의 원고작성에 이미 들어가 있는 등 왕성한 글쓰기 열정을 보이고 있다.
“나의 경험을 널리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 욕심이 솟는다”는 그는 엑스포가 끝나는대로 한국계 다국적 기업인 한국유나이티드 제약회사의 북미대륙 총괄사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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