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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숯에 쏙빠진 건설업자 덕원건설 김진호 대표, ‘숯집빌라’ 신축
2002. 10. 17 by 충청리뷰
숯 몰탈·게르마늄 바닥재 시공

숯에 미친(?) 사나이가 숯을 소재로한 마지막 작품으로 숯 건축을 시도하고 있다. 청주 덕원건설 김진호대표(49)의 수동 사무실에는 숯 제품이 수두룩하다. 우선 음료수처럼 마시는 목초액이 있고 방에는 숯장판이 깔려있다. 사무실 인테리어는 숯공예로 화분부터 액자까지 다양하다. 숯을 마시고 냄새맡고 그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숯의 참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김대표가 숯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5년전 진천 백곡면에서 이온참숯 공장을 운영하는 김성대씨와 만남 때문이다. 공직생활을 접고 한갓진 숯가마터에서 여생을 보내기로한 김대표는 목초액의 정제방법을 연구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 이때 김대표가 김씨를 만나면서 숯의 효능에 매혹됐고 목초액 정제에 함께 나서기로 결의했다. “목초액을 물에 타서 그냥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위험한 일이다. 페놀성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음용하면 안되고 잘 정제해야만 한다. 목초액을 장복하면 당·혈압 수치를 조절하는데 효능이 탁월하고 발에 바르면 무좀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대표의 숯 예찬론이다. 결국 김대표는 흥덕구 석곡동에 정제 목초액 생산업체인 ‘목초피아’를 설립해 지분참여하고 있다는 것. 목초피아의 제품은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한 ‘밀레니엄 프론티어 으뜸상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숯박사인 김대표는 황토방에 착안해 숯과 건축을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몰탈에 적정비율의 숯가루를 섞어 벽에 바르고, 바닥에는 단열을 위해 맨 밑에 숯가루층을 까는 시공방법이다. 특히 바닥재에는 숯가루층 위에 게르마늄층을 깔고 몰탈로 마감하는 3중 소재를 사용한다. 게르마늄은 t당 가격이 18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원료로 꼽히고 있다. 김대표은 나름의 시공방식에 대해 “게르마늄은 화장품·비누원료로 쓰일 정도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다행히 경기도 여주 광산에 친구가 있어서 염가로 제공받을 수 있어서 빌라의 바닥재로 쓰기로 했다. 숯과 게르마늄의 상승효과로 인체에 유익한 새로운 건강 시공법이 되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표는 수동 116-15일대 220평 부지에 18·25·35평형 19세대가 들어가는 빌라 2동을 짓고 있다. 덕원빌라로 이름지었으나 숯·게르마늄을 이용한 시공으로 “입주민들이 ‘건강빌라’로 이름을 바꿀 지 모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11월초 분양예정이 덕일빌라는 50고개 문턱에 선 김대표의 새로운 도전의 상징이다. (문의전화:255-8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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