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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청주에 온 문화비평가 홍세화씨
2002. 11. 14 by 충청리뷰
“한국사회는 특수한 똘레랑스 요구” 주장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의 저자이며 문화비평가인 홍세화씨가 지난 11일 청주에 왔다. 홍씨는 충북대 인문학연구소 초청으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홍세화가 바라본 한국사회와 똘레랑스’ 라는 주제 강연을 가졌다.
그는 지난 72년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제적되고, 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에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20여년간 파리에서 망명생활을 한 그는 이 날 강연에서 한국과 프랑스 사회를 비교 분석했다.
“똘레랑스는 나와 다른 남을 다른 그대로 용인하려는 이성의 소리이다. 나는 프랑스에서 이 단어를 상당히 많이 들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를 관용이라고 잘못 해석하고 있다. 프랑스는 다름을 전제하지 우리처럼 실수나 잘못을 전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어 홍씨는 “한국사회는 또 하나의 특수한 똘레랑스를 요구하는데 출생에 대한 것이 그 것이다. 출생지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한국에서는 이것을 문제삼는다. 그래서 우리는 지역패권주의를 단호히 반대하고 이를 부추기는 조선일보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프랑스가 개인을 위한 교육을 펼치면서 학비가 전혀 없는데 반해 한국은 국가주의 교육을 하면서 교육비는 모두 개인에게 부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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