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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2002. 11. 21 by 충청리뷰
따뜻한 동료애 보인 청주 동부서 홍순주 경사
이벤트 상금 100만원 동료에게 치료비로 기탁

“너무나도 당연한 일을 했는데 주위에서 과분하게 칭찬해 주시니 오히려 동료와 주윗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 입니다.”
청주동부서 정보과 홍순주 경사(53)가 경찰의 후생복지 전문사이트가 주최한 이벤트에 참가해 받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딱한 처지의 동료에게 쾌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행의 주인공으로 회자되고 있다.
홍 경사는 최근 ‘아이 포도리’에서 ‘칭찬합시다’라는 코너에 참가, 동료 김 아무개 경사(50)의 사연을 주제로 응모해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홍 경사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후배가 딱해 무슨 도움이라도 줄 수 없을까 하는 작은 바람에서 글을 응모했는데 막상 생각밖에 큰 상금을 받게 되자 이를 모두 후배 경찰관에서 전달한 것. 홍 경사는 경찰 후생복지 전문사이트인 아이포도리를 운영하는 (주)아이닥이 주최한 ‘칭찬합시다’에 후배 김 경사의 애틋한 사연을 올렸다.
홍 경사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3년전 과로로 인한 뇌경색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지금까지 투병하고 있는 김 경사가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며 “더구나 최근들어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 때문에 이중삼중의 어려움 겪고 있는데도 밝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존경스럽다”고 후배 경찰관을 격려 칭찬했다.
이같은 사연이 우수작으로 채택돼 받은 100만원을 이상량 동부서장을 통해 김 경사에게 전액 전달한 홍 경사는 “동료를 돕기위해 그의 딱한 사연을 주제로 글을 써 받은 상금인 만큼 돈을 동료에게 전달한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일이 크게 알려지니 오히려 송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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