姑 정영상교사·평화택시 오만균씨 자녀 첫 수혜자로 선정 도내 민주화·시민운동 기여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울타리꽃 장학회’(이사장 김정기)가 올해 첫 대상자를 선정, 장학금 전달식을 갖기로 했다. 장학회는 전교조 해직교사로 교육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다 작고한 고 정영상교사의 딸인 정열림양(16·서원고 입학예정)과 평화택시 노조활동을 통해 800일간의 천막농성을 주도하는등 노동운동에 앞장서온 해고노동자 오만균씨의 아들 오동진군(15·청운중 2년)을 2003년 장학생으로 선정했다. ‘울타리꽃 장학회’는 김재수(민주노총충북본부 사무처장) 신현숙(전교조충북본부 여성위원장) 부부가 ‘광주민주화운동’ 보상금 가운데 2000만원을 기탁하면서 설립됐다. 이사장은 김정기 전 서원대 총장이 맡고 있으며 도종환·윤석위·강경철·김형근·변지숙·연철흠·김병우씨가 이사를, 박정기 회계사가 감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는 장학생 추천대상으로 지역 사회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사망, 실종, 부상된 사람의 직계 자녀 또는 사회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사람 중 도움과 격려가 필요한 가정의 자녀로 한정했다. 장학금은 기금확충이 이뤄질 때까지 매년 2명을 선정해 각 1백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올해 장학금 수여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전교조충북지부 사무실에서 열 예정이다. 울타리꽃은 무궁화의 순우리말로 사회민주화운동의 뜻을 기려 가족들에 대한 울타리가 되고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