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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선생의 민족주의적인 모습 담았죠”
2003. 02. 28 by 충청리뷰
“선생의 민족주의적인 모습 담았죠”
단재 신채호 선생 전신상 그린 작가 신학철씨




단재 신채호 선생 전신상 그린 작가 신학철씨

지난 2월 21일 개관한 단재기념관에는 후손들이 단재를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품과 사료들이 전시돼 있다. 그중 개관 당일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끈 작품이 있었다. 바로 작가 신학철(60)씨가 그린 단재 신채호 선생의 전신상이다.
신씨는 “지난 96년 당시 단재 동상 건립을 추진했던 서원대 김정기 교수로부터 요청을 받고 김교수가 가지고 있던 단재 사진을 바탕으로 그렸다. 사진을 가지고 그리느라 힘들었지만 영광스럽다”며 “단재 선생이 조선상고사를 들고 있고 뒤로는 우리 민족에게 정신적인 정기를 주는 백두산을 배경으로 했다. 그리고 선생이 꼿꼿하게 서있는 모습은 민족주의적인 역사관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서양화가 이홍원씨는 신씨에 대해 “민족미술 1세대로 단재정신이 살아있는 사람이다. 신 선배님은 역사의식이 깃들어 있는 그림을 줄곧 그려왔다. 선배님의 이 작품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그림으로 남긴 것”이라고 극찬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신씨는 서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96년 완성됐으나 빛을 못 보다가 이 날 기념관이 문을 열면서 일반에게 공개됐다. ‘단재를 기리는 모임(전 단재동상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기념관 개관에 맞춰 이 그림을 청원군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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