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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전영우 청주산단 관리공단 이사장 연임
2003. 03. 07 by 충청리뷰
“중소기업 왕국으로 만들어주길” 새 정부에 희망

최근 회장선출을 둘러싸고 내분사태를 빚었던 청주상공회의소와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지난 2월 26일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 총회는 말 그대로 화기애애했다. 제9대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을 선출한 이날 회의는 전영우 8대 이사장을 재신임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소집된 행사라고 착각할 만큼 만장일치 분위기속에서 매끄러운 진행을 보였다.
이 때문일까. 회원업체들의 전폭적 지지에 크게 고무된 듯 전영우 이사장은 자신의 깊은 속내를 솔직히 드러내 오히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대기업인 대우가 엄청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무너졌을 때 국민들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만약 이 돈이 중소기업 육성에 쏟아부어졌더라면 지금의 경제상황은 크게 달라졌을 겁니다. 우리 경제가 앞으로 살아나려면 중소기업이 대우받는 ‘중소기업 왕국’이 돼야만 합니다.”
전 이사장은 “이런 점에서 지난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진 않았지만 노 대통령께서 취임사를 통해 변칙과 부정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히는 것을 보곤 박수를 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이사장은 “또 빈부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말씀에 전적인 동의를 보낸다”며 “빈부격차에는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대기업과 소기업간의 격차도 새 정부에서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주)대원의 대표이사로서 그 자신 중소기업인인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대원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1800명의 내외빈 앞에서 ‘변칙과 부정이 없는 기업경영’을 천명한 바 있다.
“노동운동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울산의 근로자들은 대부분 대기업체 소속으로 청주산단 근로자들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청주산단의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박한 임금속에서도 묵묵히 밤낮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사회는 이들에게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전 이사장은 “투명한 사회, 변칙 없는 사회가 돼야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도 올라간다”며 “지역사회에 부(富)는 물론 고용을 창출하는 중소기업인들을 애국자로 존경하고 대우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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