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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친환경 농업부부, 농협 4월의 새농민상 수상
2003. 04. 03 by 충청리뷰
제천 김동식·권오견씨 부부, 쌀연구회 조직 농법연구

“남들보다 먼저 기업농 형태의 농업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기계화와 규모화 농업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 이 같은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제천시 명지동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동식 씨(46·제천시 명지동)는 지난 1일 농협 중앙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하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우루과이라운드 여파로 우리 농업 시장이 크게 요동치던 지난 93년 2월, 영농 경력 10년 이상의 농업인 8명이 참여하는 위탁영농회사를 설립할 만큼 농업 경영에 있어 뛰어난 지략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당시 트랙터, 이앙기, 건조기, 콤바인, 방제기 등 농기계 10여 대와 5000만원의 자본금을 앞세워 위탁 농업 시장을 개척한 김 씨는 노동력이 부족한 인근 농가로부터 농지 62ha를 완전, 또는 부분 위탁받아 2억 원의 사업 수익을 올리기까지 했다.
현재는 아내 권오견씨(41)와 함께 벼농사 중심의 위탁 경영 활동을 펼쳐 연간 7000여만 원의 고소득을 거두고 있다
김 씨는 특히 지난 2001년 수확과 동시에 불어닥친 쌀값 하락으로 많은 수도작 농업인들이 경영 위기에 처하게 되자, 관내 각 지역 수도작 전업농을 규합해 2002년 4월 61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제천 쌀 연구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김 씨는 “이제는 농업에도 경영 기법이 도입돼 원가 절감을 통한 고품질 저비용 생산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많은 농업인들과 함께 우리 농업의 전통적 생산·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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