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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코리아 ‘토종장기’의 뿌리를 찾는다
2003. 04. 03 by 충청리뷰
정덕형씨 ‘코리아 장기’ 단행본 발간

전통 문화상품 개발에 앞장서온 정덕형씨(44·직지디지털연구소장)가 한국장기의 역사적 기원, 철학적 구조, 포진법 등을 기술한 단행본 ‘코리아 장기’를 출판했다. 정씨는 지난해 4월 청주 교육문화컨테츠박람회에 직지디자인을 이용한 장기판을 출품해 관심을 모았다. 장기의 종주국이 한국이라고 주장해 온 정씨는 장기 알의 궁(宮)을 중국식인 초(礎)와 한(漢)에서 고구려(高)와 당나라(唐)의 대결로 변화시켰다. 장기판의 디자인도 태극, 수렵도, 12간지, 직지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화하고 기존의 단조로운 행마법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정씨는 퓨전개념의 장기문화를 어린이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학교현장의 과외학습에도 나설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지능개발을 위해 바둑교실은 많은데 정작 우리 장기문화는 홀대받고 있다. 진취성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전통놀이로 배우기도 쉽고 가족구성원 모두가 즐기기에 적합하다. 장년층 오락으로 치부된 장기문화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학교홍보에 나서겠다.”
(사)한국장기협회 임웅규 프로 9단은 ‘코리아 장기’ 추천사를 통해 “장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와 사람의 이치를 놀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전달하려는 우리 조상들의 발명품이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코리아 장기가 1500년만에 중국놀이가 아닌 한국놀이로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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