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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주목받는 (주)지앤편의점 김도연 대표
순수 지역 유통자본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
“그린 24시 편의점 많이 알려졌죠?”
2003. 06. 26 by 임철의 기자

청주는 말할 것도 없고 대전 및 천안 지역 등지를 지나가다 보면 똑같은 로고의 녹색 바탕에 흰 글씨로 ‘그린 24시’라고 쓰여진 숱한 편의점 간판을 보고 한두번쯤은 “저게 뭐지?”하고 호기심을 느꼈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성미급한 독자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하면 ‘그린 24시’ 편의점은 순수한 국내 유통자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브랜드다. 그것도 충북의 젊은 사업가가 내로라하는 외국자본의 브랜드들인 로손, 7·11, 패밀리, 바이더 웨이, 미니스톱, LG25시 등 소위 5대 메이저 브랜드 틈에서 일궈낸 값진 이름이라면? 놀랄만 하지 않은가.

‘그린 24시’라는 편의점 체인사업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주) 지앤편의점의 김도연 대표(39)는 충북 토박이 사업가다. 김 대표는 (주)지앤편의점을 통해 점포개발 및 상담 점포 개설 등을 통해 ‘그린 24시’의 막강 파워를 한창 키워나가고 있다.

청주 대전 천안 광주까지 진출
“청주를 중심으로 충북은 말할 것도 없고 대전과 충남 광주광역시에까지 ‘그린 24시’가 진출해 있습니다. 몇 개나 되느냐고요? 80개 점포가 넘습니다.” 김 대표는 올해 체인사업 지정서를 정식으로 발급받은데 이어 얼마 전에는 청주시 비하동에 4000∼5000품목을 취급할 수 있는 종합물류센터까지 갖추는 등 비약을 위한 날개들을 잇따라 달고 있다.

“LG25시는 국내 대기업체가 운영하는 것이지만 실제 체인사업의 운영 시스템은 외국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린 24시’는 순수한 토종 브랜드인 셈이지요. 편의점이 국내에 선보인 건 1989년쯤 되고 청주에 진출한 시기는 1991년 전후입니다.”
김도연 대표는 “92년 외국계 편의점을 1년 정도 해보고는 편의점 사업을 독자적으로 해봐야 겠다는 욕심이랄까, 아니면 거창하게 말해 국산 브랜드를 직접 개발해 봐야겠다는 오기같은 각오가 생겼다”며 “그 이듬해인 93년에 용암동에서 ‘그린 24시’ 간판을 걸고 출범한 뒤 만 5년만인 98년부터 본격적인 체인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사업이 커지면서 자신감이 쌓이자 2001년부터 물류사업에도 뛰어들어 신봉동에 1호, 올 3월에 비하동 물류센터를 개설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는 것.

“전국적으로 체인망 구축하는 게 꿈”
“그린 24시의 체인 시스템에 가입, 한 식구로서 편의점 사업을 하려는 분께는 일체의 관련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비용은 가입비로 단 300만원만 받습니다. 외국 브랜드하고는 비교도 안되지요. 게다가 시설비 설치는 원가입니다. 이런 경쟁력있는 시장 접근때문인지 많은 편의점 사업자들이 저희 ‘그린 24시’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또 ‘그린 24시’ 자체의 성장 원동력이 되고 있고요.”
김 대표는 “2004년까지 전국적 규모의 체인망을 구축하는 게 꿈”이라며 “그런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물류산업 육성을 한다며 운송 및 창고업에만 관심을 가진 채 유통 체인사업을 중심으로 한 물류유통에는 등한히 하는 것 같아 보통 안타까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150여개에 달하는 청주지역 편의점중에서 60개를 점유하고 있는 ‘그린 24시’는 이제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나름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한 김대표는 진천 문백 출신으로 충북대 농학과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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