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사람@인터뷰
올해는 가수 김원중도 초대
사람사는 모습 보여주는 ‘개울가 음악회’
부부조각가 김태덕·조미애씨
2003. 09. 05 by 홍강희 기자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에 사는 부부조각가 김태덕·조미애씨는 올해도 거르지 않고 ‘개울가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 2001년 시작한 음악회는 벌써 3번째를 맞이했다. 질척질척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지난 8월 30일 토요일 저녁, 부부조각가가 지은 아름다운 집 개울가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한여름밤 음악회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부에서는 어린이와 지인들의 노랠춤·악기연주 등으로 마련됐고, 2부에서는 ‘바위섬’ ‘직녀에게’의 가수 김원중씨가 출연,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씨는 시를 노래로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는 ‘나팔꽃’ 모임에 참여하는 한편 ‘5·18 추모거리공연’ ‘범민족통일노래공연’ ‘4천만의 대합창 전국순회공연’ 2002 국민통합기원 ‘잘가라 지역감정’ 49개 도시 순회거리 공연, ‘2003 북한어린이 사랑모으기 달거리공연’ 등에 폭넓게 참여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김씨는 오는 10월 14일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가 주최하는 ‘나팔꽃 청주콘서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음악회를 만든 김태덕·조미애씨는 “세련된 공연이라기 보다는 아름답고 훈훈한 모습으로 짜여진 사랑이 담긴 무대다. 음악을 좋아하고 이웃들과 풋풋한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사람사는 소리, 사람사는 모양을 빚어낸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비도 강요하지 않고 ‘개울가 음악회’가 지속되길 원하는 사람만 마당의 회비함에 넣도록 하는 마음의 여유도 발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