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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서미란 ‘서 무용동작치료연구소장’
“정신적 장애 가졌거나 스트레스 받는 사람 모두 오세요”
2003. 10. 16 by 홍강희 기자

“무용동작치료는 정신과 육체의 통합을 위한 과정으로 움직임을 정신치료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사람이 무용동작치료를 통해 개인의 감정과 정신이 온전해지면 ‘참 자아’를 만나고 행복하며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청주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무용동작치료 전문가로 나선 서미란(44·서 무용동작치료연구소장)씨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무용동작치료’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무용동작치료연구소를 개설한 서 소장은 자폐나 행동장애 아동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 모두에게 이 프로그램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은 지난 5월 가경동 중소기업지원센터 3층에 연구소를 열고, 소그룹 형태의 집단치료를 주로 하며 현도사회복지대 사회복지학과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에서 무용동작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년전, 이 길로 본격 들어서게 된 그는 청원군 정신보건센터와 충남·북대학교병원 정신과, 양업고등학교 등 정신치료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무용동작치료를 선보였다.

서 소장이 이 쪽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한 때 간호사를 하고, 가족들이 차례로 병상에 누워 20여년간 병수발을 들다보니 아픈 사람을 많이 보았다는 것.

대학을 졸업할 당시에는 무용동작치료라는 개념이 없었으나 99년 서울에서 ‘한국무용동작치료협회’를 만나면서 자연스레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 용서하지 못했던 상처를 말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환자가 어느 정도 치유된 것”이라며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화해하고 용서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럴 때 서 소장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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