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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미술치료 청주센터’ 권혁례 소장
“미술을 도구로 고장난 부분을 풀죠”
2003. 11. 14 by 박소영 기자

지난 27일 육거리 이동균 정형외과 4층에 미술치료전문센터가 개소했다. ‘미술치료’라는 단어가 아직은 낯설다. 미술치료센터 권혁례소장은 미술치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현대인의 영혼은 어딘가 고장나있다. 잔고장이든 대형고장이든간에 현대인의 ‘영혼 브레이크’가 예기치 않게 고장날때가 많다. 미술치료는 미술을 도구로 창작활동을 하며 우리의 고장난 부분을 진단하고 풀어가는 ‘치료’의 의미를 둔다. 정신과에 가면 병명을 진단을 내리고 처방전을 준다. 미술치료란 누구나 앓고있는 ‘감기’와 같은 질환들은 치료하는 곳으로 보면 된다.”

때로는 가벼워보이는 ‘감기’가 사람들을 위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권소장은 “미술치료라는 말을 듣고 ‘미술’과 ‘치료’라는 두단어만을 고집하는 것 같다. 미술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내는데 휼륭한 도구이고, 창착행위를 통해 고민을 풀어가는 것이다. 미술을 잘 그리냐 못 그리냐를 테스트하는 곳이 절대 아니다.”

청주에도 전문적으로 미술치료를 받을수 있는 곳이 있지만 이처럼 ‘센터’개념으로 미술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수 있는 것은 처음있는일. 한국미술치료학회 인증을 받은 ‘청주센터’는 미술치료교육, 미술심리상담, 청소년프로그램, 심리검사등으로  기본틀이 짜여있고, 또 영재미술교육, 특수치료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미술치료의 대상은 개인과 집단, 가족과 부부, 청소년과 성인, 노인과 유아 등 프로그램이 방대하고 또한, 직업에 맞는 상담 커리큐럼을 짤 수도 있다. 예를들어 교사를 위한 미술치료, 청소년상담사 희망자들의 실전수업, 주부 스트레스 상담 등 이곳을 방문한 내담자에 맞춘 눈높이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이 센터에 마련된 ‘미술치료’교육을 이수할 경우 한국미술치료학회가 인정한 임상수련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권소장은 “미술치료는 10년전쯤 처음 학과가 개설됐다. 청주에 이러한 센터는 전무했고, 그래서 대구까지 매주 내려가 대구대 재활대학원을 다니며 미술치료를 공부했다. 오가는 경비가 만만치 않았다. 아마 이 직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공간은  오아시스처럼 느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권소장은 “미술치료는 인생을 건강하게 만드는 청량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러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권소장은 서원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대구대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공부했다. 또한 지금은 충북대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는 중이다.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가치있는 일’을 하기에 즐거운 나날이라고 전했다.문의 221-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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