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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연만흠 초대 증평군의회 의장, “불이익당한 주민 위해 일하겠다”
“우리도 이제 지방자치 합니다”
2003. 11. 14 by 홍강희 기자

얼마전까지 증평은 각 지자체가 자기 지역 살리기에 나설 때도 ‘강건너 불구경’ 식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방자치의 사각지대로 출장소 체제하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증평이 지난 10월 30일 군수를 뽑고 7일에는 군의회를 구성했다. 군의회가 개원 하던 날, 연만흠 의원(50·도안면)은 초대 의장에 당선됐다. 많은 사람들이 감격스럽게 군의회의 출범을 지켜봤지만 연 의장의 기쁨 또한 누구에게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의 당선 인사 역시 오랫동안 불이익을 당해 온 주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것에서 비껴나지 않았다.

“증평군의 주인은 군민인데, 군민들은 출장소 체제에서 여간 불이익을 당해 온 게 아니다. 특히 농업인들이 그렇다. 그래서 앞으로 군의회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빠짐없이 챙겨 그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처음이라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위해 뛰겠다”는 연 의장은 “증평군 공무원들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주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 군도 실질적으로 주민들을 위하고 주민들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증평이 지자체로 가장 늦게 출범해 마음이 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급하게 생각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군에서 1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증평장기발전계획을 만든다고 하는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초대 의장이라 많은 부담이 된다는 연 의장은 고향 도안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정현수산’이라는 향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대 농학과 출신으로 도안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증평농협 이사와 도안번영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 의장은 지난해 6월 괴산군의원 선거에서 당선, 의원으로 활동해오다 증평군 설치와 동시에 증평군의원으로 자동 승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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