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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하이닉스 여사원 81명 사내여성대학 수료 영광
“낮엔 일하고 밤엔 향학열 태운 그녀들...”
2003. 12. 18 by 임철의 기자

지난 16일 오전 10시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사업장 문화센터 아트홀에는 학사모를 자랑스럽게 쓴 여성들이 다소곳하게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이닉스 반도체가 여직원들을 위해 개설한 16주 과정의 ‘사내여성대학’을 주경야독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친 81명의 산업현장 여사원들이었다. 이들에게는 충북대 총장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었다.

20대 초반의 감수성이 예민한 여사원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사업장(노화욱 상무)은 단순한 일터의 범위를 넘어 평생교육과 사회교육의 역할을 담당할 필요성에서 지난 3월 사내여성대학 첫 강의를 시작한 후 전반기 1기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 이날 2기 수료생 ‘졸업식’을 가졌다.

사내여성대학 2기 학생들은 근속연수 1년 이상의 여사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모두 93명이 8개 과목에 걸쳐 교육과정에 참가했다. 하지만 학업 참여도와 성취도를 고려, 이날 81명이 최종 졸업식을 갖게 된 것. 이들은 △결혼과 가족 △부모학 △식문화 △패션 코디네이트 △주거문화 △소비생활의 이해 △임신과 출산 △테이블 매너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양과 지적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교육기회를 가져왔다.

이날 졸업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한 노화욱 상무는 “사내대학 과정을 통해 개인의 소양을 높이는 기회는 물론 윤택한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했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하이닉스 반도체 대표이사상을 수상한 이지연씨(28·품질보증 2팀)은 “사내대학 교육과정중 MT를 비롯해 문화유적 탐방, 사은회, 졸업여행, 특강 등 대학생활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마련된 ‘캠퍼스 라이프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더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대학들과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사내여성대학은 또 다른 형태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는 충북대가 교육프로그램을 지원,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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