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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숙자 청주 우암초등학교장(61·사진)은 인사를 많이 받는다. 굳건히 버티고 섰던 학교 담장을 과감히 허물고 그 자리에 숲을 만들어 학교 이미지를 확 바꿨기 때문. 지난 23일에는 한대수 청주시장과 류태기 청주교육장·학부모·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숲 준공식도 성대하게 열었다.
우암초등학교 학교숲가꾸기 사업은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10월 중순 공사를 시작, 간선도로변 250m 담장을 허물고 정자·의자·산책로 등 휴식시설과 조경수·야생화 잔디광장을 아름답게 꾸미고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생태교육장으로 개방된다.
지 교장은 “충북도의회 오장세 의원이 도비 1억원이 있는데 이 돈을 주민들을 위해 가치있게 쓰고 싶다며 우암초등학교가 담장을 허물고 공원으로 조성하면 어떻겠느냐고 해 쾌히 승낙했다. 자연친화적인 학교 경영을 해보고 싶던 차였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담장이 없으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렸으나 시간을 두고 설득,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98%의 찬성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학교숲을 만들고 나니 시민들도 학교에 관심을 갖게 돼 민주시민교육이 저절로 되게 됐다는 그는 “한시장님으로부터 학교 후문 북쪽 담장 허무는 예산도 마련 중이라고 들었다”며 우암초가 공원속의 학교가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 교장은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청원 동화초 교장을 거쳐 지난 3월 1일 우암초 교장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