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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소설쓰는 공무원 민병완씨 ‘기러기가 그린 수채화’ 펴내
2004. 03. 11 by 홍강희 기자

민병완 충북도 자치행정과 민간협력담당사무관(5급)은 소설쓰는 공무원이다. 한동안 연락이 없던 그는 최근 ‘기러기가 그린 수채화(도서출판 천우)’라는 소설을 들고 나타났다. 이미 중단편 소설집 ‘그림자 그리고 아내의 괴벽’과 장편소설집 ‘잠든 자의 하늘에는 별이 뜨지 않는다’를 펴내 소설가로 알려진 그는 “이런 저런 일로 글쓰기를 못했지만 이 소설을 시작한지는 꽤 된다”고 말했다.

소설은 주인공 기러기 ‘점박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민 사무관은 “점박이는 줄을 서서 나는 이유와 사고를 당한 기러기를 위해 동료들이 남는 까닭, 평소 관심이 없던 바람과 별과 저녁 노을을 보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면서 행복에 대한 기준도 변하게 된다”며 “결국 여러 가지 장애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확인한다”고 짧게 설명했다. 머리글 서두에도 그는 ‘생명은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사는 삶은 더욱 찬란합니다’라고 써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는가를 암시하고 있다.

민 사무관이 문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71년 주간종교 창간1주년 기념공모에 중편소설 ‘열망의 강’이 입선하면서부터. 이후 가톨릭시보 중편소설 현상공모에 ‘생명의 여울’,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풍화기’가 입선됐다. 그러면서 계간 우리문학에서 ‘닫힌 밤 열린 꿈’으로 신인 추천을 받고 99년에는 작품 ‘비석’으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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