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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터뷰
청주 사직동 ‘커피자유’에서 노래도 선물
커피내리는 기타리스트 안병진씨
2019. 09. 04 by 육성준 기자

 

8월 한여름밤의 끝자락,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커피자유’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음악이 흘러나온다. 기타와 건반이 어우러진 노래를 듣는 관객들은 이미 그의 무대 매너에 매료돼 있다.

카페를 운영하며 기타와 노래로 공연을 하는 기타리스트 안병진(27)씨는 이렇게 5년째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히고 애써 찾아온 이들에게 노래를 선물한다.

5년 전 지인을 통해 지금의 카페에서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얻은 그는 내친김에 1년 전 카페를 인수해 자신만의 전용 공연장으로 꾸며 놓았다. 일 주일에 한 번은 지역 음악가를 불러 함께 공연도 연다.

고등학교 때 어쿠스틱 기타를 처음 접한 그는 “처음 6개월은 음악학원에서 배웠고 그 후부터는 독학으로 배웠다”며 “창법은 성악을 전공한 모친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의 열혈 팬이라며 “그의 모든 곡을 다 외우고 연주하고 노래 부른다” 고 자랑했다.

바리스타이기도 한 안 씨는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등의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커피를 내린다.

그는 싱어송라이터가 되어 음악성을 인정받고 싶다며 “지금은 부족하지만 함께하는 음악인들과 배우고 공부해서 어쿠스틱 기타 전용 공연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청주 체육관에서 사직동으로 오르는 인적 드문 인도에 진향 커피 향과 음악의 자유를 누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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