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한 끼, 도움 드릴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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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한 끼, 도움 드릴 수 있어 기쁘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6.05.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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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반찬 나누는 20대 청년 류태혁 씨

흥덕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20대가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홀몸노인, 조손가정 등에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원봉사업계(?)에서는 이미 이름난 류태혁(26) 씨가 주인공이다. 흥덕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그는“가장 기본적이지만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게먹는 것이다.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나눌 수 있는 가장 쉬운 게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변 이웃들에게 밑반찬을 전달한 지 2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집집마다 방문해 전달했지만 지금은 관할구청을 통해 밑반찬을 전달한다. 그는 “사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분들도 계시고, 또 아직까지는 밑반찬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웃에 드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보니 더 필요하신 분을 찾아서 드려야 한다”고 전달방식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 흥덕구청과 함께 10가구를 선정해요. 그러면 구청 직원이 직접 방문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류 씨가 밑반찬을 전달한 집만 150가구에 이른다.

그의 나눔활동은 밑반찬 전달로 끝나지 않는다. 거주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찾아 인테리어 보수공사도 직접 한다. 이 일에는 돈이 들다보니 동참하고 싶어 하는 지인들로부터 1만원의 후원금을 받아서 부족한 비용을 충당했다. 그렇게 전기공사도 하고, 벽지를 새로 바르기도 했다.

류 씨의 꿈은 선생님이다. 현재 경희대 체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류 씨는 모교인 충북상업정보고에서 교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이웃들에게 반찬을 전달하고 싶다”며 “제가 만든 반찬으로 한 끼 식사를 맛있게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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