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사태 무색케 하는 흥행대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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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사태 무색케 하는 흥행대박 ‘조짐’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03.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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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오픈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인파 몰려 북적북적
리드산업개발, 청주 수곡동 잠두봉 도시공원특례사업 첫선

리드산업개발의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가 지난 23일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경품으로 준비한 티슈가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업체 측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간 3만2000명이 다녀갔다.

인파로 가득 찬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

‘더샵 퍼스트파크’는 처음부터 ‘숲세권 아파트‘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했다. 공원을 끼고 있어서 자연환경이 그만큼 좋다는 것이다. 모델하우스 분양상담사는 “숲세권 뿐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없는 아파트. 그리고 학세권 아파트”라고 소개했다. 이 아파트의 반경 500m내에는 한솔초, 수곡초, 수곡중 등 학교들이 대거 위치하고 있다. 분양상담사가 이렇게 말하자 현장에 있던 주부들은 술렁였다.

 

포스코건설이 청주에 처음 선보여

이 아파트 분양을 맡은 리드산업개발은 그간 비하계룡리슈빌, 분평계룡리슈빌 등을 성공리에 분양했다. 리드산업개발 오영식 회장은 젊었을 때부터 샷시 시공업체를 운영하면서 아파트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IMF 외환위기 때 파산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2001년 리드종합건설, 2003년에는 리드산업개발을 분할 설립해 분양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리드산업개발은 그간 계룡건설, 포스코건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쌓아온 신뢰관계로 이번에 청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포스코건설 더샵의 시행사로 선정됐다.

오 회장은 “이번에 분양하는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는 포스코건설이 청주에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세종시에서 대박을 거두고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 아파트가 정체된 청주아파트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는 전국 3호 ‘도시공원 특례사업’이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은 지자체가 직접 토지보상에 나서는 대신 민간 사업자가 공원부지를 매입해 기부채납하고, 최대 30%에 달하는 부지 일부를 비공원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 지난 2009년 도입됐다.

하지만 그간 공원부지의 일부를 비공원부지로 개발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다. 그런 가운데 2016년 도시공원특례사업의 첫 사례로 의정부 직동공원 롯데캐슬이 12대 1의 청약률에 이어 1주일 만에 1850가구가 모두 분양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의정부는 15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있었고 업계에선 호재가 크게 없어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렀다. 그럼에도 분양에 성공했고 이어 공급된 의정부 추동공원 e편한세상 또한 1561가구가 1주일 만에 모두 나갔다. 이 분위기를 몰아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도 모델하우스 오픈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모델하우스 개관 전부터 문의”

오 회장은 “견본주택을 개관하기 전부터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행정절차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까지 어려운 시간이었으나 승인 이후부터는 하루가 멀다하고 문의전화가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에서 침체되어 있지만 살아있는 청주 아파트시장의 잠재력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기세를 이어 분양대박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의 청약일정은 27일 특별공급 48가구를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특별공급은 국가유공자, 장기복무제대군인, 장애인등을 대상으로 지난 20일 신청을 마무리했다. 당첨자 발표는 4월 4일 예정. 아파트는 지하2층에서 최고 지상28층의 11개동으로 총 1112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63㎡부터 133㎡까지다. 이중 선호도가 높은 85㎡이하 중소형이 1048가구로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단지는 주차공간을 모두 지하로 배치해 지상에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는 청주 잠두봉공원에 위치하고 공원면적 약 17만 7000㎡ 중 5만2259㎡에 아파트 등 시설이 들어선다. /권영석 기자

오영식 리드종합건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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