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훈 <출판사>: 푸른숲
날것 그대로인 두 발바닥과 몸뚱이 하나로 척박한 세상 속을 뒹굴며 주어진 생을 묵묵히 살아내는 진돗개 보리의 세상살이를 통해, 작가는 생명을 지닌 것들이라면 누구나 감당할 수밖에 없는 살아간다는 일의 지난함과 그 속에 숨겨진 보석처럼 빛나는 생의 의미를 잔잔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더불어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은 진돗개 수놈 보리의 눈에 비친 인간세상의 부조리들, 즉 덧없는 욕망과 집착, 의미 없이 떠도는 말들, 그로 인한 인간의 약함과 슬픔 역시 놓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