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라이온스클럽 숨어서 편 40년 인간사랑
상태바
충북 라이온스클럽 숨어서 편 40년 인간사랑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6.0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80년, 단독지구 분리 후 지역중심의 활동 강화
도내 86개 클럽,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 펼쳐'

라이온스클럽이 충북에 정착한지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라이온스 클럽이 어떤 단체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재력가의 모임’ 정도로 치부되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외부 홍보에 별 관심을 안 가졌기 때문이다.

주재구 국제라이온스협회355-F지구사무총장은 “라이온스클럽은 국가나 민족, 인종과 종교, 역사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순수한 봉사단체로서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해 결성된 세계 최대규모의 단체다”라고 말했다.

라이온스클럽은 1917년 미국의 멜빈 존스(Melvin Jones:1879~1961)에 의해 설립됐으며, 그들이 표방한 ‘Liberty, Intelligence, Our Nation’s Safety(자유, 지성, 우리 국민의 안전)’라는 슬로건의 머리글자를 따 ‘라이온스’라는 이름이 탄생됐다. 맹인을 돕고 눈을 보호하는 봉사운동에서 시작한 라이온스클럽은 이후 환경보존·보건·교육·시민봉사, 국제협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세계최대의 봉사단체가 됐다.

1959년 2월, 19명의 발기인으로 시작된 한국의 라이온스클럽은 현재 1863개 클럽과 7만8720명의 회원이 활동해, 193개 라이온스 회원국 가운데에서도 네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됐다.

충북은 1967년 ‘청주라이온스(초대회장 장인환)’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0년에는 42개 클럽, 회원수 1323명의 회원이 활동하면서 충북 단독지구(309-H)로 분리돼, 현재(355-F) 충북지구 산하에서 86개 클럽, 3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355-F’는 충북지구를 지칭
309-H라든가, 355-F 등의 라이온스 명칭은 생소하다. 숫자와 알파벳이 혼용된 이러한 명칭은 클럽의 국제성과 저변확대에 기인한다. 193개의 회원국과 4만5000여 클럽, 135만여 명이 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나라와 지역구분을 위해 숫자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6년까지 통틀어 ‘306’으로 명명됐으나, 클럽의 증가로 1997년 충청이북지역(354)과 충청이남지역(355)으로 구분해 명하게 됐다. 또한 354-A는 서울, 354-B는 경기 등 알파벳으로 지구를 구분한다. ‘355-F’는 충북지구를 뜻한다.

1980년 충북지역이 355-F지구로 독립하면서 지역중심의 봉사활동이 용이해졌다. 지구본부를 중심으로 86개 클럽들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의논하고 체계적인 봉사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주재구 사무총장은 “76개 남성클럽과 8개의 여성클럽, 2개의 혼성클럽 등 충북지구의 클럽들은 각 지역에서 보여주기 위한 봉사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이 낸 기금을 통해 7억원이 넘는 지구봉사재단기금을 적립했다”고 지역 클럽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소개했다.

지역 클럽 봉사활동 전개
지난 한 해 동안 그들의 활동만 보더라도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주밀알클럽(회장 최종안)은 2년째 노인들을 위한 무료의료봉사와 경로잔치를 벌였고,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소재의 (사)청소년복지재단 마리스타의 집에 430만원의 기금을 기탁하고 아이들과 1촌 관계를 맺음으로써 지속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내수클럽(회장 이병진)은 지난 해 12월 내수읍 복지회관에서 외국인 근로자 110여명과 함께 떡국을 나눠먹고 회원과 근로자가 함께 노래자랑을 하는 등 잔치분위기 속에 행사를 마쳤다. 내수클럽은 이날 800만원의 기금을 사용,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단양클럽(회장 박덕수)의 의료봉사와 목욕봉사, 제천용두클럽(회장 배동만)의 미용봉사와 점심봉사, 제천중앙클럽(회장 소원섭)의 의약품 지원과 의료봉사, 제천클럽(회장 이범식)의 독거노인 돕기와 등산로 벤치 설치, 청원뉴부강클럽(회장 김주성)의 폭설피해복구 봉사활동, 사직클럽(회장 황승진)·금왕클럽(회장 유재창)·청주뉴중앙클럽(회장 김동소)·청주클럽(회장 김봉성)·상당클럽(회장 강문원)의 봉사활동 등 라이온스클럽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

주재구 사무총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봉사활동이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충북건설을 위해 라이온스가 도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