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딸 2년 손수통학시킨 모정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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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딸 2년 손수통학시킨 모정 ‘감동’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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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대 레저스포츠과 황지미 학생母 김정자씨 ‘귀감’

정신지체 4급의 장애를 가진 대학생 딸을 2년 가까이 뒷바라지 해 졸업을 시킨 모정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17일 주성대학 레저스포츠과를 졸업하는 황지미씨(24·여)는 소중한 졸업장을 간직하게 해준 어머니 김정자씨(52·여·대전시 유성구 어은동)께 남다른 감사함을 전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없었으면 혼자 대전에서부터 청원의 대학을 다닐 수 없었다. 졸업장을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

한 때 학교 기숙사 생활도 해 봤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집에서 통학하게 된 황씨. 고심끝에 어머니 김씨가 딸의 통학을 돕기로 하고 장롱면허를 꺼내들고 손수 운전을 시작했다.

딸과의 통학여정이 어느덧 1년6개월이 지났고 대학생 황씨는 17일 빛나는 졸업장과 함께 학사모를 머리에 썼다.

어머니 김씨는 “사실상 딸아이와 대학생활을 함께 했다”며 “덕분에 요가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자랑이다. 졸업생 황씨도 졸업장과 함께 수영강사 자격증까지 거머쥐었다. 학교측도 이런 모녀의 사정을 배려해 학교의 모든행사에 함께 할 수 있게 해줬다. 따라서 황씨는 정성어린 엄마의 보살핌과 학교측의 배려로 이번에 무사히 졸업하게 됐다.

졸업과 동시에 충남 조치원 연기군의 한 칫솔공장에 취업한 황씨는 “엄마의 정성에 보답하기 하기 위해서도 열심히 하겠다”며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어머니 김씨는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었다”며 “딸아이의 졸업을 도와준 학생들과 학교측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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